[미디어펜=박소윤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율을 명시한 12개국 대상 서한에 서명했으며, 이 서한들이 오는 7일(현지시간) 발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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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트럼프 인스타그램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몇 통의 서한에 서명했으며, 그것들이 월요일(7일)에 발송될 것”이라며 “아마도 12통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국가들의 명단이나 구체적인 관세율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 기간은 오는 8일 만료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서한을 발송하고, 각국에 책정된 상호관세율이 10~20%에서 최대 60~70%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안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은 좋은 일이라며 내주까지 가자지구 휴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매각 문제와 관련해 "7일 또는 8일 중국 측과 대화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합의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 상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또는 그의 대리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초부터 틱톡 미국 사업을 분사해 미국 투자자들에게 넘기는 방안을 협의해 왔으나, 중국은 관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협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또는 시 주석이 상대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달 서로를 공식 초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핵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란이 핵 계획 사찰과 우라늄 농축 중단에 동의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란의 핵 계획이 상당 부분 후퇴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이 다른 장소에서 핵 개발을 재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백악관 방문 때 이란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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