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와 KT 위즈의 오원석이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화 구단은 5일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돔 원정경기를 앞두고 외국인투수 폰세의 1군 등록을 말소하고 포수 허인서를 1군으로 콜업했다. KT는 두산 베어스와 잠실 원정경기를 앞두고 좌완투수 오원석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포수 김민석을 등록했다.

폰세와 오원석 둘 다 전날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폰세는 키움전에서 7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고, 한화는 9회초 노시환의 결승 솔로홈런이 터져 2-1로 이겼다.

오원석은 두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KT의 6-3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 5일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한화 폰세(왼쪽)와 KT 오원석. /사진=각 구단


둘이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은 휴식을 준 의미가 있다. KBO 전반기 일정은 오는 10일 끝나고 1주일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갖는다. 폰세와 오원석은 4일 등판했으니 5일 휴식 후 전반기 마지막 10일 경기에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전반기 내내 로테이션에 가담하며 좋은 활약을 펼친 폰세와 오원석은 4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전반기 일정을 먼저 마쳤다. 며칠이라도 더 쉴 수 있게 미리 여름휴가를 준 셈이다.

폰세와 오원석은 4일 현재 각각 11승, 10승을 올려 다승 부문 1위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폰세는 전반기 18경기 등판해 115⅔이닝을 던졌고 161탈삼진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 다승뿐 아니라 투구 이닝, 탈삼진, 평균자책점 모두 1위로 한화의 에이스를 넘어 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했다.

오원석은 SSG 랜더스에서 KT로 트레이드돼 맞은 첫 시즌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다. 16경기 등판해 10승을 올리면서 90⅔이닝 투구, 78탈삼진, 평균자책점 2.78의 성적을 내고 있다. 프로 데뷔 첫 10승을 전반기에 벌써 달성하며 KT 선발진의 핵심 좌완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폰세나 오원석이나 이른 여름휴가를 즐길 자격을 충분히 갖춘 셈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