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한미 간 관세협상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 

특히 이번 방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한미 상호관세 유예기간(8일) 만료를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위 실장은 현지에서 관세 조건 조율이나 유예기간 연장 등을 두고 미국 측과 집중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한미 간 통상·안보 관련 여러 현안이 협의돼 왔고, 이제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저 역시 직접 관여를 늘리기 위해 방미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석 당시에도 유사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번 미국 방문은 그 협의의 연장선에 있다"며 "구체적인 결과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협의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한미 간 현안은 다양하다. 관세 문제도 있고, 안보 사안도 있다"고 답했다. 한미 정상회담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 역시 여러 현안 중 하나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만날 미국 측 인사에 대해 위 실장은 "제 카운터파트와 면담을 추진 중"이라고만 밝히며 구체적인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마코 루비오 장관과의 만남이 유력해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국에 특사 파견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선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고, 파견 시점 역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