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개인 통산 3000탈삼진 금자탑을 쌓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통산 11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202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 출전할 양대 리그 올스타 명단을 공개했다. 올스타전에는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에서 각각 32명이 출전한다.
올스타 멤버는 1, 2차 팬 투표로 선정된 양 팀 선발 출전 야수(베스트 10)에 올스타팀 코치진이 뽑는 투수들과 리저브 야수를 합해 팀당 32명씩이다.
커쇼의 올스타 선발은 특별 케이스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레전드 픽'으로 커쇼를 추천해 올스타전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MLB는 지난 2022년부터 올스타가 될 만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에 대해 커미셔너 권한으로 올스타로 추가 선발할 수 있는 '레전드 픽'을 도입했다.
|
 |
|
▲ 커미셔너 추천 '레전드 픽'으로 올스타전에 통산 11번째 출전하게 된 클레이튼 커쇼. /사진=LA 다저스 SNS |
커쇼는 LA 다저스의 원조 에이스이자 현역 레전드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아 2008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다저스 유니폼만 입고 활약하고 있다. 7일 현재 MLB 통산 441경기 등판해 216승 94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1년, 2013년, 2014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의 영광을 차지했고 2014년에는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의 경이로운 성적으로 리그 MVP에 올랐다.
당연히 올스타전에도 부지런히 출전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연속 올스타전에 나서는 등 이전까지 10번이나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다만, 커쇼는 올 시즌에는 아직 활약이 많지 않았다. 지난해 왼발과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5월 중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그는 9경기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도 커쇼는 최근 의미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삼진 3개를 잡아내 개인 통산 3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는 MLB 역사상 20번째 대기록이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커쇼의 이런 업적과 인기를 감안해 레전드 픽으로 커쇼에게 11번째 올스타전 출전 기회를 준 것이다.
한편 다저스는 팬 투표를 통해 뽑힌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 1루수 프레디 프리먼, 포수 윌 스미스와 코치진 추천 올스타 투수로 선정된 야마모토 요시노부, 커미셔녀 추천 레전드 픽 클레이튼 커쇼까지 5명의 선수가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다.
현재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 3명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은 아무도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다. 이정후는 팬 투표 후보에 올랐으나 순위 밖으로 밀려났고 김혜성은 팀에서 주전 확보를 못하고 있다. 김하성은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최근에야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한편 2025 MLB 올스타전은 오는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개최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