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반열 오른 알랭 기로디 감독의 최신작...심리 서스펜스와 블랙 코미디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음습한 숲 속, 욕망의 미로를 우스꽝스럽게 거니는 기묘한 스릴러 '미세리코르디아'가 개봉을 앞두고 영화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프리미어 데이 개최를 확정했다.

'미세리코르디아'는 옛 상사의 죽음을 조문하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 마을에 내려온 청년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은밀한 욕망과 이로 인해 벌어지는 범죄 사건을 그린 영화로 심리 서스펜스, 블랙 코미디가 한데 얽힌 독특한 스릴러. 

'호수의 이방인' 등 은밀한 성적 욕망과 사회 도덕적 경계를 실험하며 장르의 혼합과 전복을 통해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기묘한 영화 세계를 구축한 프랑스 퀴어 시네마의 독보적 존재, 알랭 기로디 감독의 최신작이다. 

   
▲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던 알랭 기로디 감독의 영화 '미세리코르디아'. /사진=엠앤엠 인터내셔널 제공


제77회 칸영화제에 프리미어 초청작으로 첫 상영된 후 2024년 카이에 뒤 시네마 올해의 영화 1위에 등극하며 “오늘날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하나”(Playlist), “놀랍도록 웃기면서 도발적인 영화”(Rolling Stone), “히치콕에 퀴어를 혼합한, 수수께끼 같은 매력의 기로디 영화”(NPR) 등 로튼 토마토 지수 96%에 달하는 외신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프리미어 데이는 오는 11일(금)부터 13일(일)까지 3일간 CGV용산아이파크몰, 압구정,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오리, 서면, 씨네큐브, 에무시네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미 세계적 거장으로 우뚝 선 알랭 기로디 감독의 국내 최초 개봉작이자 최신 걸작을 먼저 관람할 기회. 여기에, 영화의 감성을 잘 담아낸 프리미어 포스터를 증정 받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프리미어 포스터에는 내면을 알 수 없는 주인공 ‘제레미’를 연기한 펠릭스 키실의 얼굴 소묘가 담겨 있는데, 한쪽 눈이 가을 낙엽에 가려져 인물에 대한 미스터리를 증폭시킨다. 

펠릭스 키실은 이 영화로 올해 세자르상과 뤼미에르상 후보에 오르는 등 크게 주목받았다. 그는 제레미에 대해 “천사이자 악마이고, 아이 같으면서 성숙하고, 순수하면서도 위험한 인물”이라고 말해 영화와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미세리코르디아'는 7월 1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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