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 1분기에만 영업이익 5188억원을 공시한 한국투자증권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반기 만에 실적 1조원을 넘기는 '반기 1조 클럽' 증권사가 탄생할 수 있을지 시선이 주목된다. 작년에도 업계에서 유일하게 순이익 1조원을 넘겼던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도 기록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종합투자계좌(IMA) 1호' 타이틀에도 의욕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
▲ 지난 1분기에만 영업이익 5188억원을 공시한 한국투자증권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반기 만에 실적 1조원을 넘기는 '반기 1조 클럽' 증권사가 탄생할 수 있을지 시선이 주목된다./사진=한국투자증권 |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반기 영업익 1조클럽' 증권사가 탄생할 것인지 시선이 집중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투증권은 이미 지난 1분기 영업이익만으로 5188억원을 공시한 상태다(전년 대비 32.41% 증가). 여기에 2분기 실적마저 좋게 예상되면서 전대미문의 '반기 1조클럽' 기록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작년 실적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조원을 넘기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입성했다. 특히 순이익 1조원 돌파는 업계 유일 기록이었다. 그 뒤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며 한국 증권업계 역사상 최초로 2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운용수익은 43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했다. 이후 지난 5월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발행어음 운용수익이 전체적인 실적 개선세를 주도하고 있어 2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가 급등한 점도 증권업계 전반에는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증시 위주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 측면의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024년 취임 이후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연임해 성공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종합투자계좌(IMA) 1호 사업자 타이틀에도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A란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 등 보다 다양한 영역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말한다. 이미 한투 등 대형 증권사들이 초대형 투자은행(IB) 타이틀을 달고 발행어음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IMA는 여기에서 한 단계를 더 나간 목표다.
발행어음 인가 때도 1호 타이틀을 차지했던 한투는 IMA 사업자 후보로도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벨기에 부동산 펀드 손실로 인한 불완전판매 의혹 등은 사업자 평가 측면에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증권업계 육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투 뿐 아니라 많은 증권사들이 IMA 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