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조작스캔들, 제작결함 리콜에도 파격프로모션 ‘호객행위’

[미디어펜=김태우기자]폭스바겐이 연이어 발생한 조작 의혹에도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해  기존 고객서비스보다 신규 판매에 혈안이 돼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더욱 국토부의 리콜조치까지 나오고 있어 이런 폭스바겐과 관련된 이런 시선에 힘이 실리고 있다.

   
▲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파문이후 방문객 발길이 줄어든 폭스바겐 전시장/미디어펜DB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수입한 파사트 등 7개 차종 2만7000여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됐다.

이들 차량은 경적·에어백 등을 작동하기 위해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인 '클럭스프링'의 결함으로 경적이 작동하지 않거나 에어백 경고등이 점등될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미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배출 조작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며 논란이 돼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여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지난 4일 폭스바겐코리아가 자사의 파이낸셜 서비스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전 차종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은 최대 1861만원의 할인 혜택과 현금 구매 고객의 경우에도 최대 1772만원의 공식 할인 혜택을 제공 한다고 밝혀 곱지 않은 시선이 크다.

지난달 폭스바겐의 판매실적이 60% 가량 감소한 것에 따른 신규 고객유치차원의 발빠른 대책으로 풀이되며 폭스바겐코리아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신은 커져가고 있다.

실제 폭스바겐의 지난달 등록실적은 9월2901대보다 약 2000대가량 줄어든 947대로 집계됐다.

폭스바겐그룹의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 실적역시 지난달 3401대 보다 900여 대 감소한 2482대로 감소했다.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던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10월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2위였던 아우디의 A6 35 TDI역시 415대로 2단계 하락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출가스 조작파문에 의한 고객신뢰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코리아는 고객의 서비스보다 판매실적에만 신경을 쓰고 기존 고객을 위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엔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브랜드 이미지타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더불어 국토부가 발표한 리콜까지 가세하며 기존 탄탄하고 믿음직스런 독일 명차의 이미지에 엄창난 타격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현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리콜대상 차종은 2010~2014년형 파사트와 제타, CC,티구안 등 7개 차종으로 2만 7811 대가 집계됐다. 차종 별로 파사트는 7777 대, CC 7301 대, 티구안 6928 대(2011~2014년형), 제타 5156 대(2011~2014년형), 시로코 620 대(2012~2013년형), 이오스 27 대(2010년형), 골프 2 대(2010년형)다.

교체할 개선제품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관계로 정식 리콜은 내년 상반기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미국도 같은 이유로 리콜 진행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논란이 된 폭스바겐사태로 기존의 고객들이 많은 배신감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번 일로 인해 많은 고객들의 외면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무엇보다 믿음감을 주는 것이 우선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