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히트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3점짜리 역전 끝내기 인사이더 더 파크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 이정후가 멀티히트롤 치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는 최근 출전한 3경기 연속 안타(7일 애슬레틱스전은 결장)를 쳤고,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3안타에 이어 5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때렸다. 시즌 타율은 0.243에서 0.246(333타수 82안타)으로 올라갔다.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투수 타이완 워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도미니크 스미스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선취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2루 진루했으나 그 다음 타자 패트릭 베일리의 2루수쪽 병살타가 나오며 이닝이 끝났다.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연속 안타를 쳤다.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좌완 불펜투수 태너 뱅크스의 초구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이정후의 안타 추가는 없었다. 1-3으로 역전당한 후인 7회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여전히 1-2으로 뒤진 9회말 무사 2루의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것은 아쉬웠다.

   
▲ 샌프란시스코의 베일리가 9회말 3점짜리 장내 홈런을 날려 역전 끝내기 승리의 주역이 된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이정후가 아웃된 후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윌머 플로레스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패트릭 베일리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날려 단번에 4-3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베일리의 타구는 우측 담장 상단을 때리고 튀어나왔는데, 이 볼이 센터쪽으로 강하게 굴러갔다. 상대 중견수가 볼을 뒤쫓는 사이 두 명의 주자에 이어 베일리까지 홈을 밟으며 경기를 끝냈다.

샌프란시스코는 4연승을 내달리며 51승 4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56승 37패)와 승차는 5게임으로 좁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