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9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마련하면 망하기 싫은 당은 결국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전 혁신위원장이 물러난 뒤 이틀 만에 지명된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나 “혁신의 주체는 당원, 전권 여부보다 중요한 건 국민의 공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정 인물에 대해 인적 쇄신의 칼을 휘두를 권한을 당이 준 적 없고 저 또한 위임받은 바 없다”며 “당원들이 혁신의 권한을 어떻게 쓸 수 있을지 그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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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2025.7.9./사진=연합뉴스 |
이어 “국민이 국힘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정당 닫아라’인데 정말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면 문을 다시 여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인적쇄신 여부보다 당원 권한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혁신안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한다면 당은 결국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망하기 싫은 당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안 전 위원장이 강조했던 ‘대선 백서’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향후 혁신위와 새 지도부가 검토할 일일 수 있다”며 “우선순위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혁신안 마련”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혁신 좌초론’에 대해서도 “진단이나 예측보다 중요한 것은 결단”이라며 “혁신 동력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끌어올리는 것이 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윤 위원장은 “혁신의 모양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가 성공의 핵심이며 그런 방향으로 지도부와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고삐를 죄듯 압축적으로 혁신위를 운영해 재창당 수준의 혁신안을 마련하고 두 차례 전당원 투표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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