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출승인률 향상과 금리 인하·한도 확대 가능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전력이 중소기업중앙회,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협력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기존 신용평가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218만 명에 달하는 소상공인의 신용등굽이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중소기업중앙회, KCB와 9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금융 취약계층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포용적 금융지원 서비스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황정섭 KCB 사장이 9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포용적 금융지원 서비스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국전력 제공


이번 협약은 지난해 8월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신용평가체계 및 정책지표 개발’ 협력 이후 11개월간 노력의 결실이다. 각 기관이 보유한 소상공인 관련 데이터를 결합・분석해 개발한 새로운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제휴 서비스를 시작한다. 

새롭게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은 한전의 전력 사용량과 요금 납부 정보,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공제 가입기간 등 실물 경제 기반의 다양한 데이터를 포함하고, AI 기술을 접목해 기존 재무정보 중심 신용평가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다. 

특히 이번 평가모형은 기존 소상공인 전용 평가모형에 비해 중저신용자(4등급 이하)에 대한 변별력이 높다. 이에 전체 소상공인 596만 명 중 36.6%에 해당하는 218만 명의 신용등급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신용등급이 개선되면 대출승인률이 높아지고 금리 인하, 대출한도 확대 등의 금융 혜택이 늘어나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대안 신용평가 서비스는 2개월간 데이터 연계 시스템간 안정화 과정을 거쳐 오는 9월부터 금융사 등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전은 앞으로도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개발과 지원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협력은 공공과 민간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실질적 금융지원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전이 보유한 방대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협력을 확대해 민생 안정과 경제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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