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이 새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드디어 '어썸킴'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동점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팀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연패를 탈출하는데 기여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김하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로 이적했으며, 어깨 부상과 수술로 오랜 재활을 거쳐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날이 김하성의 탬파베이 이적 후 3번째 출전 경기였다.

   
▲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3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동점 2루타 포함 처음 멀티히트를 때려낸 김하성.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앞선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1안타씩 쳤던 김하성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멀티히트를 친 것도, 2루타 이상 장타를 날린 것도, 타점을 올린 것도 모두 처음이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86에서 0.364(11타수 4안타)로 쑥 올라갔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냈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디트로이트 선발투수 리스 올슨을 맞아 유격수 쪽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세 타자 모두 범타로 물러나 김하성은 2루 진루도 못하고 이닝이 끝났다.

4회초 1사 2루의 두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하성은 팀이 2-3으로 뒤진 6회초 화끈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체이스 리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3-3 동점을 만드는 호쾌한 첫 장타였다.

이후 김하성은 테일러 윌슨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김하성의 2루타가 기폭제 역할을 해 탬파베이는 이후에도 줄줄이 적시타가 터지며 6회초에만 대거 4득점하며 6-3으로 재역전했다.

김하성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을 치고 아웃됐다.

탬파베이는 6회초 경기를 뒤집은 뒤 7회초 1점을 추가, 7-3으로 디트로이트를 꺾었다. 김하성의 활약 등으로 디트로이트에 2연패 뒤 1승을 올리며 스윕패를 면한 탬파베이는 시즌 50승(43패) 고지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5연승 행진을 마감한 디트로이트는 59승 35패가 됐으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와 MLB 전체 승률 1위(0.628)는 지켰다.

한편 탬파베이는 11일부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4연전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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