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저녁 6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대통령실 직원들과 함께 '대통령과 외식합니다, 골목 경제를 살리는 한 끼' 행사를 가졌다.
이번 깜짝 국민외식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소비 심리 촉진을 위해 이 대통령이 직접 제안해 마련됐다.
새 정부 출범 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오늘 장 중 한때 3200선을 돌파한 만큼 국민 지갑이 열리고 내수가 활성화될 거라는 기대를 담았다.
행사 1시간 반 전에 이 대통령의 SNS를 통해 외식 장소인 고깃집이 전격 공개되면서 식당 앞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이 대통령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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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저녁 서울 광화문 인근 한식당에서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식당을 찾기 전 SNS에 식사 계획을 알리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7.11./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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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을 외치며 반겨준 시민들과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눴다. 식당에서도 박수치며 환호하는 손님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셀카를 찍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직접 삼겹살을 구우며 대통령실 직원 다섯 명과 금요일 저녁, 퇴근길 외식을 즐겼다.
대통령과 함께 식사를 한 직원들은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에 갔던 파견 공무
원, 청와대 복귀 업무 담당자, 경주 현지에 파견된 APEC 준비 요원, 채용 업무 담당자 등이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도, 인수인계할 직원도 없이 폐허 같았던 대통령실에서 헌신해 온 여러분과 편하게 밥 한 끼 먹고 싶었다”며 “공직자의 1시간은 5200만 국민의 1시간이라는 사명감으로 함께 일하자”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건의할 점을 묻고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식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내가 퇴근해야 직원들도 퇴근하니, 지금부터 난 퇴근”이라는 말로 직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때 식당 사장과 종업원, 손님들과 자연스레 합석하며 서민,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와 밥상 물가에 대해 물었다.
시민들은 “주가가 올라 기분이 좋아서 외식하러 나왔는데 대통령까지 만나니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웃으며 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오늘은 돼지고기지만 소비쿠폰이 나오면 소고기를 먹겠다”,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소통 행보를 더 늘려달라”는 바람과 함께 “취임할 때보다 퇴임할 때 지지율이 더 높은 대한민국 최초의 대통령이 되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소비 촉진과 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면서 “서민경제를 살리는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내수 회복을 이어갈 후속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할테니 여러분도 골목경제를 살리는 외식 한 끼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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