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탁구의 환상적인 혼합복식 조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중국 조에 막혀 정상 바로 앞에서 멈춰섰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TT 미국 스매시 2025'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에 0-3(11-13 14-16 6-11)으로 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3위 임종훈-신유빈은 지난달 WTT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대회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라 3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세계랭킹 1위 린스둥-콰이만의 벽은 높았다.

   
▲ 임종훈-신유빈 조가 결승에서 중국 조에 패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다. /사진=WTT 공식 홈페이지


아무래도 전날 준결승 열전의 영향도 있었다. 임종훈-신유빈은 준결승에서 대만의 린윈루-정이징 조에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이기긴 했지만 접전이 거듭돼 체력 소모가 많았다.

이날 임종훈-신유빈 조는 1게임 중반까지 7-1로 앞서며 기선제압을 하는 듯했다. 10-5, 더블 스코어로 게임 포인트에 먼저 도달해 승리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린스둥-콰이만 조의 반격에 5연속 실점하며 듀스를 허용했고, 결국 11-13으로 첫 게임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2번째 게임 역시 아쉬웠다. 초반부터 계속 리드를 이어가  9-7로 앞섰다. 여기서 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연속 실점해 듀스로 넘어갔고, 치열한 공방 끝에 14-16으로 아깝게 졌다.

분위기는 완전히 린스둥-콰이만 조에게 넘어갔다. 3게임에서 임종훈-신유빈은 반격을 못하고 6점에 묶이며 우승을 중국 조에 내주고 말았다. 

임종훈은 혼합복식 우승은 놓쳤지만 다시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는 남아 있다. 같은 팀 소속 안재현과 파트너를 이룬 남자복식에서 결승에 진출해 있다. 세계랭킹 5위 임종훈-안재현 조는 결승에서 세계 1위인 프랑스의 형제조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 조와 맞붙는다. 임종훈-안재현은 3주 전 류블라냐 대회 결승에서 르브렁 형제를 3-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한 바 있다.

한편 신유빈은 혼합복식 은메달로 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신유빈은 여자 복식과 단식에서는 모두 8강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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