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혼다 오딧세이는 1994년 첫 출시 이후 북미 시장에서 누적 약 300만 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 미니밴이다. 오딧세이는 '가족을 위한 편안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공간'이라는 콘셉트 아래 탄생한 패밀리 미니밴이다.
2025년형 뉴 오딧세이는 5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디자인 개선과 편의 사양 강화, 첨단 안전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최근 서울 도심과 가평 일대 약 300km를 달리며 직접 체감한 오딧세이는 단순히 넓은 공간을 넘어 주행의 안정감과 동승자의 만족감을 모두 잡은 '진짜 패밀리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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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형 뉴 오딧세이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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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형 뉴 오딧세이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이번 신형 오딧세이는 한층 더 강인한 인상의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면부는 블랙 그릴 바와 새로운 범퍼 디자인, 각진 LED 주간주행등 조합으로 SUV에 가까운 강인함을 전한다. 낮고 넓게 깔린 보닛과 프론트 가니시 라인은 묵직한 존재감을 남긴다.
측면은 대형 미니밴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슬림하고 정제된 비례감이 느껴졌다.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하고 날렵한 인상을 준다. 두 줄로 그어진 캐릭터 라인이 차체의 볼륨감을 살리고, 19인치 알로이 휠이 차체와 안정적으로 어울린다.
후면부는 블랙 가니시로 좌우를 가로지르는 테일램프와 각진 범퍼, 수직 리플렉터를 조합해 역동성을 살렸다. 실제 도로 위에서는 미니밴보다는 대형 SUV를 연상시키는 견고한 후면부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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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형 뉴 오딧세이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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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형 뉴 오딧세이 센터콘솔./사진=김연지 기자 |
실내 공간은 답답함 없이 탁 트인 느낌이다. 운전석에 앉는 순간부터 여유가 느껴진다. 전방 시야가 넓고, 수평형 대시보드는 공간감을 배가시킨다. 7인치 TFT 계기판과 9인치 디스플레이는 군더더기 없는 정보 전달에 집중했다.
중앙에는 컵홀더와 무선충전 패드, 수납 트레이가 넉넉하게 마련돼 장거리 주행 시 활용도가 높다. 특히 2열 매직 슬라이드 시트는 탈착, 전후·좌우 슬라이드, 리클라이닝까지 모두 가능해 활용도가 탁월하다. 3열 진입도 원터치로 가능해 가족 단위 탑승에 최적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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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형 뉴 오딧세이 2열 상단에 위치한 12.8인치 리어 디스플레이./사진=김연지 기자 |
2열 상단에는 12.8인치 리어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왓챠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제공한다. BYOD(Bring Your Own Device) 기능으로 스트리밍 기기와 연동하면 완전한 스마트TV 환경이 된다. 이 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선 ‘움직이는 거실’에 가깝다.
탑승자 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장비도 갖췄다. 운전석의 목소리를 2·3열에 전달하는 '캐빈토크', 후석 승객을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캐빈와치' 기능이 적용돼 장거리 여행에서도 동승자와 편안한 소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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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형 뉴 오딧세이 2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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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형 뉴 오딧세이 3열./사진=김연지 기자 |
주행 성능도 인상적이다.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6.2kg·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한다. 초반 가속은 부드럽고, 중·고속 영역에서도 스트레스 없이 속도를 끌어올린다.
주행 중 미니밴 특유의 '둔한 움직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좁은 도로의 연속 커브와 가평 인근의 헤어핀 구간에서도 차체는 쏠림 없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스티어링 반응도 민첩해, 대형 차체임에도 코너 진입과 탈출이 매끄럽다. 정숙성 또한 뛰어나, 고속에서도 실내 대화가 편안하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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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형 뉴 오딧세이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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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형 뉴 오딧세이 측후면./사진=김연지 기자 |
2025 오딧세이는 한층 고도화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 '혼다 센싱'을 기본 탑재했다. 앞차와의 거리 조절 및 정속 주행을 돕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유지 보조(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오토 하이빔 등 다양한 안전 기능이 포함됐다. 정체 구간에서 스티어링 조작까지 보조하는 저속 추종 기능도 탑재됐다.
또 혼다 커넥트를 통해 차량 원격 제어, 주차 위치 확인, 정비 알림 등 다양한 디지털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비상 상황 시 원격 지원도 받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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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형 뉴 오딧세이 적재함./사진=김연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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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형 뉴 오딧세이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
2025년형 뉴 오딧세이는 단순한 미니밴을 넘어 가족 중심의 프리미엄 MPV로 진화했다. 모든 좌석에 신경을 쓴 실내 설계,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편의 사양, 넉넉한 파워와 안정적인 주행감, 그리고 강화된 안전 시스템까지 '패밀리카'의 기준을 다시 설정한 모델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6290만 원이다. 차량 색상은 블랙, 화이트, 메탈 3가지로 출시된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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