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한 경기 쉬고 나와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메이저리그(MLB) 복귀 후 이어오던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김하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은 어깨 부상과 수술로 인한 약 11개월의 공백을 거쳐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후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고 있었다. 11일 보스턴전에서는 첫 홈런도 날렸다. 그런데 그 다음날인 12일에는 결장했다. 부상 복귀전에서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3경기 결장한 적도 있기에 휴식 차원에서 한 경기 쉰 것으로 보였다.

   
▲ 김하성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복귀 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시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휴식 효과는 없었다. 이날 무안타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0.333에서 0.263(19타수 5안타)으로 하락했다.

김하성이 이날 상대한 투수는 한 명, 보스턴 선발로 나서 완투하며 완봉승을 거둔 개럿 크로셰였다. 크로셰를 상대로 김하성은 1회초 헛스윙 삼진, 4회초 2루수 땅볼, 6회초 1루수쪽 번트, 9회초 포수 땅볼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은 특히 아쉬움을 남겼다. 탬파베이가 0-1로 뒤진 6회초 1사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1루 쪽으로 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보스턴 1루수 에이브러햄 토로가 볼을 잡아 재빠른 송구로 3루 주자 테일러 월스의 홈인을 막았다. 이날 탬파베이의 가장 결정적인 찬스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순간이었다.

김하성뿐 아니라 탬파베이 타선은 크로셰에게 꽁꽁 묶였다. 크로셰는 볼넷 없이 안타 3개만 허용하고 삼진을 9개 잡아내면서 1-0 승리를 이끌고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아쉬운 패배를 당한 탬파베이는 3연패에 빠지며 50승 46패가 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9연승 질주를 이어간 보스턴은 52승 35패로 지구 3위를 유지하면서 탬파베이와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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