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방신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을 올렸다.

방신실은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방신실은 공동 2위 김민주, 홍정민(이상 11언더파)을 3타 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3라운드에서 선두 김민주에 2타 뒤졌던 방신실의 역전 우승이다.

   
▲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방신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올렸던 방신실은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4승째를 거둬들였다. 이번 시즌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방신실이 이예원(3승)에 이어 두 번째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방신실은 시즌 누적 상금 6억1827만원으로 상금랭킹 3위로 올라섰다.

4월 시즌 첫 우승 이후 손목 건초염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던 방신실은 부상에서 벗어나자 특유의 장타력이 살아나면서 다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방신실의 김민주 추격전이 끈질기게 전개됐다. 2타 차로 시작된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김민주와 방신실의 격차는 3타까지 벌어지기도 하고, 1타 차로 좁혀지기도 하면서 긴장감 있게 전개됐다. 방신실이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드디어 공동 선두로 따라잡았다.

리드가 없어지자 김민주가 당황한 듯 16번 홀(파3)에서 퍼팅 실수가 나오면서 스리퍼트로 보기를 범해 파를 지킨 방신실이 단독 선두로 나섰다. 기세가 오른 방신실은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떨궈 버디를 낚으며 2타 차로 별렸다.

승부가 기운 가운데 마지막 18번 홀(파4)을 파로 막은 방신실이 1타를 더 잃은 김민주를 3타 차로 따돌렸다.

김민주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방신실에 역전 우승을 내줬다. 홍정민이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김민주와 공동 준우승을 했다.

박현경과 김소이가 나란히 3언더파를 쳐 공동 4위(10언더파)에 올랐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고지우는 공동 18위(5언더파), 시즌 3승의 이예원은 공동 29위(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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