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경기 매향중과 서울 자양중이 '2025 경기도 아시아컵 야구대회(U-15)' 결승에 올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매향중과 자양중은 준결승에서 각각 경기 대원중, 인천 동산중을 물리쳤다.

매향중은 13일 경기도 화성드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대원중에 7-2로 역전승을 거뒀다.

   
▲ 매향중이 대원중을 물리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조별리그를 B조 2위로 통과한 매향중은 앞선 8강전에서 C조 1위 경기 중앙중을 꺾은 데 이어 준결승에서는 A조 1위 대원중마저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원중은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3전 전승을 올린데다 8강전까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3경기를 콜드게임으로 장식했다,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4강까지 승승장구했으나 매향중에 막혀 결승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대원중이 3회초 4안타와 볼넷 1개를 집중시키며 먼저 2점을 냈다. 최승훈과 전지우가 적시타를 쳤다.

반격에 나선 매향중은 4회말 정연후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5회말 김성윤의 역전 2타점 2루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김성윤은 6회말 또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쐐기점을 내며 3안타 4타점 맹활약으로 결승 진출의 으뜸 공신이 됐다.

자양중은 동산중과 준결승에서 2-1로 역전하며 결승에 올랐다.

동산중이 1회말 선두타자 이도윤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기세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동산중은 이후 안타 3개밖에 더 못 쳐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자양중은 3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볼넷을 얻어낸 박진우가 상대 폭투로 진루하자 윤정찬이 우전 적시타를 쳐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 팀은 6회까지 팽팽히 맞서다 자양중이 마지막 7회초 승부를 갈랐다. 고의4구 포함 볼넷 2개와 안타로 엮어진 2사 만루에서 김한결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천금의 결승점을 뽑아냈다. 선발투수 어유담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후 윤태경이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 자양중이 8강전에서 정남SBC, 준결승에서 동산중을 잇따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동산중은 8강전에서 일본의 아오모리 야마다와 연장 9회까지 열전을 벌이고 곧바로 4강전에 나선 탓에 집중력이 떨어져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8강전에서 매향중은 중앙중을 6-3으로 물리쳤다. 매향중은 1회초 이지훈의 투런포, 2회초 손지후의 솔로포로 앞서갔지만 매향중의 추격에 3-3 동점을 허용했다. 4회초 상대 폭투로 점수를 얻어 다시 리드를 잡은 매향중은 5회초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혔다.

대원중은 충남 외산중에 8-1,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대원중은 3회말 6안타와 4사구 3개를 집중시키며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고, 5히말 3점을 더 뽑아 일찍 경기를 끝냈다. 외산중은 산발 5안타로 1점밖에 못 내 탈락했다.

자양중은 경기 정남 SBC와 투수전 양상의 경기를 펼친 끝에 2-0으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오윤호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투수진이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호투했다. 3회말 심건우의 솔로홈런으로 선제점을 뽑고 6회초 2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쐐기점을 올렸다.

동산중은 아오모리 야마다와 연장 9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9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7회초까지 동산중이 0-5로 뒤져 패색이 완연했다. 하지만 정규이닝 마지막 7회말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뽑아 극적으로 동점을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8회초 야마다가 2점을 내자 동산중도 8회말 2점을 냈고, 9회초 야마다가 또 2점을 내 앞섰지만 동산중이 9회말 3점을 뽑아 기어이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해외에서 온 3텀(일본, 대만, 중국 1팀씩) 가운데 유일하게 8강까지 올랐던 아오모리 야마다는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잇따라 잡고도 동산중의 막판 반격에 밀려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