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전반기 최종전에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발 출전해 안타도 치고 볼넷도 얻어냈다. 김혜성(LA 다저스)은 교체 출전해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팀 승리 순간을 함께 했다.

이정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MLB 다저스와 홈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선발 제외됐다가 7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해 두 차례 타석에 나섰지만 무안타에 그쳤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전반기 최종 3연전은 이정후와 김혜성의 한국인 메이저리그 맞대결, '코리안 더비'로 주목 받았다. 이정후는 첫날인 12일 4타수 3안타 3타점, 13일 3타수 무안타 1볼넷,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3연전 타격 성적 10타수 4안타 2볼넷 3타점으로 괜찮은 활약을 했다. 

김혜성은 첫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이정후와 맞대결을 벌이면서 4타수 3안타 2도루,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로 3연전 성적 10타수 4안타 1타점 2도루로 역시 제 몫은 해냈다.

   
▲ 메이저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왼쪽)는 선발 1안타 1볼넷, 다저스의 김혜성은 교체로 나서 무안타를 기록했다. /사진=각 구단 SNS


전반기 최종 성적은 이정후가 92경기서 타율 0.249(345타수 86안타) 6홈런 40타점 49득점 32볼넷 6도루, 김혜성이 48경기서 타율 0.339(112타수 38안타) 2홈런 13타점 17득점 6볼넷 1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이정후는 2회말 첫 타석서 다저스 일본인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맞아 1루수 땅볼 아웃됐다, 5회말에는 좌익수 뜬공을 쳤다.

야마모토와 세 번째 만나서는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팀이 0-2로 뒤진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마모토의 몸쪽 낮은 스플리터를 걷어올려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이정후의 시즌 19번째 2루타였다. 이정후가 2루에 나갔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을 하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야마모토(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를 공략하지 못하고 0-2로 계속 끌려갔다. 패색이 짙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1사 1루에서 대타 루이스 마토스가 다저스 마무리투수 태너 스콧을 투런 홈런으로 두들겨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의 4번째 타석이 돌아왔고, 이정후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경기는 2-2 상태로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 이정후의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선발 제외됐던 김혜성은 7회초 8번 타순의 미겔 로하스 대신 대타로 나서 삼진을 당했다. 7회말부터 2루수로 투입된 김혜성은 연장 10회초 1사 2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진루타가 돼 2루 주자가 3루로 갔다. 여기서 다저스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경기는 결국 다저스의 5-2 승리로 끝났다. 11회초 2사 1, 2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빗맞은 중전안타로 균형을 깨는 점수를 뽑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안디 파헤스의 적시 안타가 이어져 2점을 보태 5-2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들어 점수를 내지 못한 채 그대로 패했다.

다저스는 이번 전반기 마지막 원정 3연전을 1패 뒤 2연승하며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58승 3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2연패한 샌프란시스코는 52승 45패로 지구 3위에 머물렀다. 선두 다저스에 6게임 차,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52승 44패)에 반게임 차로 뒤졌다.

MLB는 이날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올스타 휴식기를 갖는다. 올스타전은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개최되고, 19일부터 후반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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