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상반기 증시 주도한 '조방원' "여전히 긍정적"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급등을 주도했던 주도 섹터들의 주가가 이달 들어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잠시 조정기를 가진 주도주들의 수급이 주가 상승 방향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급등을 주도했던 주도 섹터들의 주가가 이달 들어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잠시 조정기를 가진 주도주들의 수급이 주가 상승 방향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사진=김상문 기자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14일인 이날의 경우, 지난 주말 미 증시가 작게나마 조정을 받았고 나스닥 선물지수 또한 하락세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비록 3200선을 재탈환하지는 못했지만 언제든 회복이 가능한 분위기로 증시가 전개되고 있다.

심지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이 직접 한국 증시에 투자할 시점이라는 분석을 내놔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각종 외신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11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아시아·신흥국 중 핵심적인 비중확대 시장”이라며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올렸다.

심지어 이번 보고서는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탄력을 받을 경우, 코스피 지수는 향후 2년 동안 현재 수준에서 50% 이상 상승해 5000에 이를 수 있다”는 구체적인 목표치까지 제시하고 있다. 특히나 새 정부의 각종 증시부양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는 뜨겁게 달궜던 소위 조‧방‧원(조선‧방산‧원전) 종목들의 흐름이다. 최근 들어선 잠시 수급이 쉬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 주도섹터들에 대해선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이달 하순 무렵부터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그 재료를 모멘텀으로 주가 흐름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조선 업종에 대해 “삼성중공업이 7월 7일에 모잠비크 해상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생산설비 본 계약 체결전 예비 작업계약을 공시(8694억원)했다”면서 “이외에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도 올해 1기 이상의 해양 프로젝트 수주를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연구원은 “상선도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중심 수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양 수주까지 더해지면 조선업종의 불황에 대한 우려를 크게 불식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원전주들의 주가 전망에 대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원전 재도입 선언이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 대부분이 무차별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짚은 뒤 “기대 기반의 일괄적인 주가 상승은 일단락된 모습이며, 시장은 이제 단순히 '가능성'이 아닌 '구체적인 진척'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KB증권은 SMR 착공과 미국 외 지역 대형원전 수주에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현대건설, 또 웨스팅하우스의 대형원전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은 두산에너빌리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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