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회복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6.26포인트(0.83%) 상승한 3202.0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3200선을 넘긴 것은 지난 2021년 9월 6일(3203.33) 이후 무려 3년 10개월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18포인트(-0.01%) 내린 3175.59로 개장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해 점차 상승폭을 키워갔다.

특히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48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50억원, 9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7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5.8원 오른 1381.2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주말 사이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를 발표했음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받진 않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미국 선물지수가 장중 내내 하락세였음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중국의 6월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1.1% 늘어나며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SK하이닉스가 1.87% 오른 30만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최초로 30만원대를 찍었다. 반면 삼성전자(-0.16%)는 소폭 하락했다.

또한 효성중공업(3.07%)은 100만8000원이라는 역대 최고가로 마감하며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이밖에 KB금융(1.02%), 현대차(4.33%), 기아(2.18%), 신한지주(3.61%) 등도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42%), LG에너지솔루션(-2.02%), NAVER(-1.58%)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보험(6.47%), 유통(3.94%), 운송·창고(2.29%) 등은 강세를 보였고, 기계·장비(-1.0%), 제약(-0.97%), 건설(-0.3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10포인트(-0.14%) 내린 799.3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4455억원, 6조516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