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전기차 레이스 동시 석권…기술력 입증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넥센타이어가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에 적용 가능한 '원 타이어(One Tire)' 전략을 통해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연이은 승리를 거두며, 전동화 시대 타이어 기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4라운드에서 넥센타이어 장착 차량이 1-2-3위를 독점하며 트리플 포디엄을 달성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는 동일 스펙 차량으로 경쟁하는 특성상 드라이버 기량과 타이어 성능이 경기 결과를 좌우한다. 서한GP 소속 3명의 드라이버는 모두 넥센의 레이싱 전용 타이어 '엔페라 SS01'을 장착했으며, 고속 주행과 급격한 코너링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과 내구성을 확보해 경기 내내 선두권을 유지했다. 

   
▲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4라운드 시상식에서 서한 GP의 정의철 선수(중앙), 장현진 선수(왼쪽), 김중군 선수가 각각 1위, 2위, 3위를 차지하며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사진=넥센타이어 제공


넥센타이어의 진짜 실력은 다양한 파워트레인에서 검증되고 있다. 이번 내연기관 레이스 승리에 앞서 지난 5월 같은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전기차 클래스(eN1)에서도 동일한 '엔페라 SS01' 타이어를 장착한 파트너팀이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기존 타이어 업계의 통념을 뒤엎는 결과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 대비 즉석 토크 특성과 무게 중심 차이로 인해 전용 타이어가 필요하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넥센타이어는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가지 완전히 다른 구동 시스템에서 모두 최고 성능을 입증해 보였다.

넥센타이어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도심 주행과 극한의 레이싱 환경을 가리지 않고 동일한 타이어 제품으로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해왔다. '하나의 타이어 전략'은 타이어 설계 단계에서부터 전 차종·전 구동계에 최적화된 성능을 염두에 두는 넥센만의 개발 철학에서 비롯된다.

넥센타이어가 레이싱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는 향후 일반 소비자용 타이어 개발에도 중요한 자산이 된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모터스포츠는 극한의 주행 조건 속에서 타이어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라며 "파트너 레이싱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내연기관과 전기차 등 특정 파워트레인에 국한되지 않는 전 제품 라인업의 성능 경쟁력을 높여 전동화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타이어 기술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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