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자신을 둘러싼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 “상처받고 불편했을 분들께 사과드린다”면서도 “언론 보도가 다소 과장됐다”며 일부 의혹은 부인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번 논란을 계기로 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전 청문회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질문했고 이에 강 후보자는 “언론에 보도된 보좌진 비데 교체 의혹에 대해 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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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4일 국회 여성가족부의 인사청문회에 강선우 장관 후보자가 출석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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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후보자는 “화장실 물난리로 인한 비데 수리와 관련해 지역 보좌진에게 조언을 구하고 부탁드렸던 것”이라며 “급박한 상황에서 조언을 구했던 것이 부당한 지시로 비쳤을 수 있다는 점은 사려깊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자택 쓰레기 처리와 관련해서도 “가사도우미가 없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줄곧 이모님이 계셨다”며 “차에 두고 내린 음식물 쓰레기는 제 불찰로 이로 인해 상처 받았을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보좌진 법적 대응 의혹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한 바 없고 공식 입장도 아니다”라며 “여당 보좌진들과 공유하던 자료가 유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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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4일 국회 여성가족부의 인사청문회에서 강선우 장관 후보자가 이인선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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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강 후보자는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아동 사망 화재 사건과 관련해 “돌봄 공백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이돌봄서비스가 있었더라도 늦은 시간이라 어려웠겠지만 국가는 이 시간의 돌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돌보미의 처우개선과 함께 새벽 시간대 돌봄 수요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예산과 현황을 파악해 하루빨리 정책에 반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벽에 돌봄 자리를 비워야 하는 부모들이 안심하고 생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하루빨리 정책을 수립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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