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거취와 관련해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숱한 이적설이 난무하고 있으며 토트넘에 잔류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프랭크 감독의 얘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토트넘 구단 소식에 정통한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14일(이하 현지시간) Q&A를 통해 팬들이 궁금해하는 손흥민의 상황에 대해 답변했다.
손흥민은 비시즌 휴가를 국내에서 보낸 뒤 지난주 토트넘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이 신임 프랭크 감독과 처음 만나 거취와 관련해 면담을 했을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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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복귀해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가족 행사로 인해 구단 복귀가 늦어져 지난 금요일(11일) 팀에 합류했다. 복귀 첫날은 기본적인 건강검진 및 체력 테스트 위주로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시즌 초반 스케줄을 감안할 때,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 사이에 본격적인 대화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프랭크 감독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직접 확인한 후 (동행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손흥민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손흥민의 미래는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 그는 토트넘에서 10년을 헌신했고, 클럽 역사에 남을 활약을 펼쳤다. 만약 그가 계약 마지막(2026년 6월)까지 뛰고 싶다면 구단은 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반대로, 새로운 도전(이적)을 원한다면, 그 역시 합리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문제"라고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골드 기사는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은 솔직한 대화를 나눌 것이다"라며 "금요일(18일)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부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손흥민의 거취는 그 때 조금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프랭크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오자 손흥민 이적설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다시 등장했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튀르키예 슈퍼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등 여러 리그의 다양한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도 토트넘도 이적 문제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년간 토트넘에 몸담으머 팀의 에이스가 됐고, 2년 전부터는 주장도 맡았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에 올랐고,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의 17년 무관 한도 풀어줬다.
토트넘이 팀의 핵심 전력이자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을 다른 팀으로 보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30대 중반이 되는 손흥민의 나이와 1년 남은 계약을 고려하면 이번에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며 손흥민을 이적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손흥민의 심경도 복잡할 것이다. 10년동안 그 누구보다 팀에 애정을 보이며 현역 레전드로 성장한 손흥민이 '헤어질 결심'을 선뜻 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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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의 훈련을 지도하고 있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 프랭크 감독은 이번주 첫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해 어떤 말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
손흥민의 거취는 신임 프랭크 감독의 의지에 따라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 구단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지휘한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프랭크 감독을 영입한 것은 팀 전력의 새 판을 짜고 싶어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나 전술에 손흥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지, 이번 첫 기자회견을 통해 들어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다만, 프랭크 감독이 당장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된 민감한 발언을 구체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토트넘이 프리시즌 한국행 포함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주최측과 계약상 아시아 투어에 손흥민의 참가와 친선경기 출전은 필수 옵션이기 때문에 손흥민의 이적과 관련된 문제는 아시아 투어 이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트넘 구단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평소와 다름없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열중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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