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험 바탕으로 벤처 스타트업 투자 기반 확대할 것”
중국 플랫폼 대응 질의에 “소비자 보호·공정 경쟁 환경 조성 추진할 것”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민간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중소·벤처기업 디지털 전환을 돕고 벤처 스타트업 투자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저는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지난 30여 년간 IT산업 최전선에서 디지털 혁신과 플랫폼 생태계 성장 일궈온 1세대 벤처기업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은 스타트업들이 모여 시작한 IT산업이 한국 경제 핵심으로 성장하는 동안 저도 이 현장에 몸담으며 우리 경제에 기여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네이버 재직 시 경험한 상생 캠페인 ‘프로젝트 꽃’ 추진 경력을 살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7.15./사진=연합뉴스

이어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투자 활성화와 인수합병(M&A) 촉진이 필요하다”며 “엑시트(투자회수) 환경 마련과 지역별 특화펀드 조성, 인력 양성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5가지 정책 방향으로 △소상공인 경영·사회적 안전망 제공 △인공지능(AI) 생태계 주역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혁신 △신뢰 기반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지역경제 활력 제공 등을 제시했다.

질의 시간에는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 후보자가 네이버 대표 시절 자사 제품을 검색 결과 상단에 올려 과징금 267억 원을 받았다”며 “배달앱의 갑질과 다를 바 없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자는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라 (언급하기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5.7.15./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플랫폼이 생태계를 장악한 상태에서 자사 서비스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 공정 경쟁에 문제가 된다. 장관이 된다면 이를 개선할 의지가 있느냐”고 질의했다. 한 후보자는 “플랫폼 사업자와 사업자 간 관계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답했다.

권향엽 민주당 의원은 “네이버의 ‘프로젝트 꽃’으로 47만 소상공인 디지털 창업의 벽을 낮췄지만, 후보자의 경력으로는 골목상권이나 전통시장 대응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플랫폼에서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자국 플랫폼 보호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안전성, 저작권 문제 등 소비자 보호와 공정 경쟁 환경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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