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외교공관 통해 초청장 발송
UAE, 회원국 아니어도 초청에 참여 의사 밝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20개국 정상들에게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초청 서한을 발송했다.

APEC 회원국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21개국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열어 “이 대통령은 APEC 회원국 정상들에게 올해 APEC 정상회의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한민구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알리며, 정상회의에 회원국을 초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우리 시간으로 어제 발송했다”고 밝혔다.

   
▲ 강유정 대변인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국무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15./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초청 서한에서 “APEC이 지난 30여 년 동안 아태지역 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번영에 기여해 왔음을 높게 평가하고 올해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이라는 주제 아래 역내 연결성 강화, 디지털 혁신 진전, 번영 촉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런 논의들이 정상회의를 통해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정상회의 주간인 10월 마지막 주에는 APEC 최고 고위관리회의 및 외교통상 합동 각료회의를 개최해 APEC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이와 병행해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 CEO(최고경영자) 서밋 등 다양한 경제인 행사들도 함께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또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관련 비서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통령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상회의 일정과 인프라, 의제, 부대행사, 문화행사 등 제반 사항을 면밀히 점검해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APEC 정상회의를 최고 수준으로 개최해 아태지역 내의 혁신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시 주석의 참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서한을 보낸 대상에 중국이 포함돼 있다”며 “(개별 국가의 참석 여부는) 최종적으로 정리가 된 이후에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7.15./자료사진=연합뉴스

‘북한도 초청 대상이 될 수 있는지’라는 질문이 나오자 “북한은 APEC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서한 발송 대상 국가에 포함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별도 초청을 위해 대북특사 등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외교·통일 라인에서 검토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이유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할지 논의했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강 대변인은 “외교공관을 통해 (러시아 측에)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안다”고 답했으며, “ICC 관련 문제는 지금 언급하기 어렵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APEC 회원국 가운데 확실히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도 있고, 그렇지 않은 국가도 있다”면서 또 “아랍에미리트(UAE)처럼 회원국이 아님에도 우리가 초청 의사를 보이자 참여의 뜻을 밝힌 국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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