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자녀의 교육 여건을 주거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3040세대 학부모가 늘면서, '초품아' 단지가 지역 내 집값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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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븐 창원 투시도./사진=두산에너빌리티 |
16일 국토연구원이 30~40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2.4%가 '자녀 교육 여건'을 주거지 선택의 최우선 요소로 꼽았다. 이는 '주택 가격 및 임차료'(24.4%), '직장과의 거리'(17.1%)를 큰 폭으로 앞선 수치다. 자녀 양육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조건으로도 '우수한 교육시설'(48.8%)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초품아' 단지에 대한 선호는 지방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남 창원특례시 성산구 가음동의 '창원센텀푸르지오'(전용 84㎡)는 올해 5월 7억2800만 원(16층)에 거래돼 1년 전 대비 12.17% 상승했다. 이 단지는 남정초가 단지 바로 앞에 있는 대표적인 '초품아'로, 같은 기간 창원시 전체 아파트 평균 상승률(1%)을 크게 웃돌았다.
분양 시장에서도 '초품아' 입지를 갖춘 단지들이 3040세대의 수요를 흡수할 유망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7월 중 경남 창원 진해구 자은동에서 '트리븐 창원'(전용 84·107㎡, 총 43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풍호초를 비롯해 동진중, 동진여중, 진해중부고(가칭, 추진 중)가 도보권에 자리잡고 있으며, 자은동 학원가와 진해문화센터·도서관(2025년 12월 개관 예정) 등도 인접하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에서는 라온건설이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전용 84㎡, 총 507가구)를 이달 중 공급한다. 전주지곡초와 전주평화중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서는 대우건설·GS건설 컨소시엄이 '청주 센텀 푸르지오 자이'(전용 59~145㎡, 총 2271가구 중 1538가구 일반분양)를 7월 중 선보인다. 흥덕초, 한벌초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한 초품아 입지에 청주여중, 청주중, 청주고 등 중·고등학교 학군도 풍부하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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