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고령 어업인·외국인 선원 맞춤형 홍보물 82개 거점에 단계적 배포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어선원 안전·보건관리 제도의 현장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법정 안전표지 보급과 다국어 홍보를 본격화한다. 고령 어업인과 외국인 선원을 고려한 맞춤형 홍보물도 전국 주요 어업거점 82곳에 단계적으로 배포된다.

   
▲ 어선안전보건표지 표지부착가이드./사진=KOMSA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16일부터 전국 주요 어항과 연안여객선터미널 등 82개 거점을 중심으로 어선원 안전·보건관리 제도 관련 홍보 활동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홍보는 해양수산부 위탁으로 진행된다.

특히 고령 어업인과 언어 장벽이 있는 외국인 선원 등 제도 수용 여건이 어려운 현장 여건을 반영해 시각적 전달력을 높인 맞춤형 홍보 자료가 활용된다. 공단에 따르면 어촌 고령화율은 48.0%(2023년 기준)에 달하고, 연근해 어선의 외국인 선원은 인도네시아인·베트남인 비율이 높은 상황이다.

공단은 3차례에 걸쳐 △제도 안내 △안전 조업 메시지 △정부·공단 지원사업 소개 등을 담은 포스터, 리플릿, X-배너, 현수막 등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어선안전조업법’에 따라 선체에 부착해야 하는 ‘어선안전·보건표지’ 17종도 함께 제작·배포한다. 해당 표지는 유해·위험 장소나 비상 대응법, 안전수칙 등을 야간에도 식별할 수 있도록 축광(야광) 소재로 만들어졌다.

표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알기 쉬운 선내 안전·보건 표지 부착 가이드’도 함께 보급된다. 부착 위치, 방법, 실제 사례 등을 수록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인도네시아어와 베트남어 등 다국어 번역본도 제공된다.

공단은 오는 10월까지 업종별 위험도를 고려해 표지를 순차 보급하고, 어업인 단체 등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도 병행할 계획이다.

KOMSA 관계자는 “어선원 안전·보건관리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어업인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어업인이 스스로 안전의식을 실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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