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슈퍼위크 셋째날인 16일 “지금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전체를 사유물로 만들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내각 인선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은 인사, 검증 실패, 정치보복 수사까지 모두 도를 넘었다. 일부 후보자는 검증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갑질의 여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보좌진 임금체불, 전직 보좌관 재취업 방해 등은 위법 소지가 있으며 지명 철회하거나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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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인사청문회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7.16./사진=연합뉴스 |
이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논문을 오타까지 베끼며 표절했다”며 “부끄러움을 안다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병역 기록 공개를 거부하며 청문회 파행을 자초했다”며 “국방 책임자로서 기본 자격을 갖췄는지 국민이 의문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역 인맥을 자랑하며 전문성 없는 발언을 이어갔다”며 “이 대통령의 대표적 보은 인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실에 포진한 변호인단 출신 인사들도 이 대통령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적 배치”라며 “사건 관련 변호인을 고위직에 임명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특검의 정치보복 수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야당 의원을 향한 자택 압수수색이 무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수사 초기부터 영장을 남발하고 있다.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윤어게인 토론회' 관련 질문에 “우리 당과 무관하며 저는 인사만 하고 자리를 떴다”며 “일부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보고를 받았고 앞으로는 이런 일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는 지난 14일 국회도서관에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로 열린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창립준비 발대식과 토론회를 겨냥한 말이다. 서울 한남동 윤 전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이른바 ‘윤 어게인(YOON Again)’ 인사들이 주축이 된 행사였다. 이 행사에는 송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어 “전당대회는 9월을 넘기지 않고 마무리되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전날 의원총회에서는 인사청문회 정리와 혁신안 의견 수렴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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