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200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가능성이 생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을 비롯해 미국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2028 LA 올림픽 출전을 논의하고 방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 2028 LA 올림픽에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될 전망이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올림픽에서 야구 종목은 2020 도쿄 대회(코로나 19 영향으로 2021년 개최)에 포함됐다가 2024 파리 대회에서는 제외됐다. 2028년 대회가 야구 본고장 미국의 LA에서 열려 당연히 야구는 다시 올림픽 종목에 포함됐다.

미국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점 때문에 메이저리거의 출전 허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최고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자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어한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올림픽이 열릴 경우 메이저리그 시즌 도중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LA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면 해외를 오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LA 올림픽은 2028년 7월 14일부터 7월 말까지 개최가 예정돼 있다. 야구 종목의 경우 현지 시간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일정이 잡혀 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휴식기와 겹친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이날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와 인터뷰를 통해 "올스타 휴식 기간을 늘리면 큰 문제 없이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상당한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밝혀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 허용을 시사했다.

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사무총장도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에 관심을 보인다.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왼쪽부터). 2028 LA 올림픽에 현역 메이저리거 출전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각 소속 구단


선수들이 각자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하는 일정까지 포함하면 2주 정도 소속팀을 비워야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를 늘린다면 정규시즌 일정을 크게 손보지 않고도 메이저리거들이 올림픽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는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3명이다. 2028년에도 이들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빈다는 가정 하에 한국대표팀은 이들의 합류로 상당한 전력 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 부상 위험 등은 앞으로 메이저리그 측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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