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달 상장한 뉴엔AI, 싸이닉솔루션, 아우토크립트 등이 상장일 이후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며 신규상장(IPO) 시장 수급에 대한 기대감을 유입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흐름과 연동되며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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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상장한 뉴엔AI, 싸이닉솔루션, 아우토크립트 등이 상장일 이후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며 신규상장(IPO) 시장 수급에 대한 기대감을 유입시키고 있는 모습이다./사진=김상문 기자 |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규 IPO주 수급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는 물론 최근 사례들이 긍정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상장한 신규 상장주들은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며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뉴엔AI는 공모가 1만5000원으로 상장해 상장 당일부터 최고가 4만3850원을 기록했다. 이후 2-3거래일간 수급을 소화한 뒤 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11일엔 최고가 4만8950원까지 급등했다. 이후로도 주가가 무너지지 않고 4만3000원대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 상장한 싸이닉솔루션의 흐름도 비슷하다. 공모가 4700원으로 코스닥 상장한 이 회사는 상장일엔 일봉 차트가 음봉을 기록하며 전형적인 신규상장주의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다음 거래일인 8일에 전일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한 뒤 11일엔 약 21% 급등했다. 현재 주가는 1만3000원 안팎으로 역시 주가가 공모가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지난 15일 상장한 아우토크립트의 경우 2거래일밖에 되지 않아 속단하긴 어렵지만, 공모가가 2만2000원임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3만원 수준으로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이들 종목의 사례는 상장 이후 주가가 급전직하하던 때와는 분명히 다른 흐름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변화의 계기로는 '제도개편'이 손꼽힌다. 정부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관계 기관 합동으로 ‘IPO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해 이달부터 시행했다. 새로운 제도는 규제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는데, 혼란이 많았던 IPO 종목들에 대한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기관이 상장 당일 공모주를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등의 문제가 제기되곤 했다. 그러나 변경된 제도 시행 이후에는 최소 15일에서 최대 3개월까지 보유 의무가 생겨났다.
이번 제도 개편을 앞두고 IPO 시장이 잠시 위축되는 등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소수 종목들에 집중된 수급 흐름이 소위 '대어급' 없이도 IPO 시장이 아직은 견조하게 지속되는 흐름을 만들어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도 정착 시점까지 눈치보기식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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