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한국형 XBRL 재무공시, 글로벌 디지털 국제표준 설계로 채택"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의 디지털 택사노미 자문그룹(ITCG) 위원으로 활동 중인 본원 직원의 임기가 3년 연장됐다고 16일 밝혔다.

   
▲ 금융감독원은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의 디지털 택사노미 자문그룹(ITCG) 위원으로 활동 중인 본원 직원의 임기가 3년 연장됐다고 16일 밝혔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IFRS 재단은 지난 14일 ITCG 위원으로 활약 중인 금감원 기업공시국 전자공시팀 김갑제 수석조사역의 임기를 3년 연장키로 확정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XBRL 재무공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경험, 다양한 공시 사례를 기반으로 한 심도 있는 자문 제공 등으로 글로벌 디지털 리포팅 확대에 기여한 덕분이다. 

금감원 측은 "디지털 택사노미 자문그룹 위원으로 3년간 더 활동하게 된 만큼, 글로벌 디지털 공시 표준 설계 과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술력과 신뢰를 확보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IFRS 재단 산하 ITCG는 회계 및 ESG 공시체계 분류기준(Taxonomy)을 설계·개선하는 핵심 실무 자문기구로, 해외 감독당국, 국제기구 및 데이터전문기관 등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3년부터 '기술 및 전략 자문위원'으로 ITCG 회의에 참석했다. 

이에 이번 자문위원 연임이 가지는 의미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3년도 사업보고서부터 XBRL 재무공시를 도입했는데, 국제표준의 단순 '사용자'가 아닌 '장기적 기준 설계 동반자'로서 공식 인식돼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운영 측면에서도 금감원이 XBRL 작성가이드 배포 등 데이터 품질 강화 노력과 AI 활용 리스크 대응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감독당국이 직면한 문제에 해결 방법을 제공했다는 후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 국제기구 등과 긴밀하게 소통·교류해 우리나라 디지털 리포팅 시스템이 글로벌 표준 및 모범사례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자본시장 국제화를 위해 외국인투자자 등에 대한 영문 컨텐츠 확대 및 데이터 접근성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