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APEC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6일 HS효성에 따르면 조현상 부회장은 베트남 하이퐁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베트남이 ABAC 3차 회의 개최국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이어 올 10월 열리는 APEC CEO 써밋에 끄엉 주석이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며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ABAC 의장을 맡고 있는 조 부회장은 오는 18일까지 베트남 하이퐁에서 열리는 2025 ABAC 3차 회의를 이끌며 글로벌 통상 이슈를 비롯한 주요 안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9일부터는 하노이로 자리를 옮겨 베트남 정부 인사들, 비즈니스리더들, 각국대사들을 만나 APEC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3차 회의에서 검토된 안건은 올해 10월에 열리는 ABAC 4차 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조 부회장은 최종적으로 확정된 건의문을 10월 2025 경주 APEC 회의의 ‘ABAC 위원-APEC 정상 간 대화’ 세션에서 ABAC의장 자격으로 미국, 중국을 비롯한 APEC 21개국 정상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글로벌 네크워크를 바탕으로 재계 내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그는 현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와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신규위원’에 임명된 뒤 공동의장에도 이름을 올렸다.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과거 한일경제협회, 한일포럼, 한미재계회의, PBEC(태평양경제협의회) 등 국내외 대표적인 경제교류단체를 이끌며 경제외교 확대에 기여했는데 조 부회장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역할을 계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현상 부회장이 재계 내에서 입지를 넓히면서 역할을 완성해가고 있다”며 “'올해 APEC이 경주에서 개최되는 만큼 그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외교적 감각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