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주택 인허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신축 아파트 가치 더 오를 듯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준공 20년 이상 된 주택이 많은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며 가격 상승세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 투시도./사진=라온건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주택 약 1954만 가구 중 1050만 가구(53.7%)가 준공 20년 이상인 노후주택으로 집계됐다. 2021년 처음 50%를 넘어선 이후 매년 증가세다. 지방의 노후주택 비율은 57.5%로 전국 평균보다 높고, 수도권은 49.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수도권에 신도시 개발과 재개발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런 노후화가 앞으로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년 대비 12.3% 감소한 11만438건을 기록했다. 특히 지방은 5만271건으로 1년 전보다 32.7% 급감했다. 반면 수도권은 오히려 17.4% 증가했다.

지방 새 아파트의 집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2022년 입주) 전용 84㎡는 올해 6월 5억4000만 원(2층)에 거래돼 전년 동월보다 6.9% 상승했다. 반면 인근 '효자동 한신 휴플러스'(2006년 입주)는 같은 면적이 2억5700만 원(4층)으로, 2.8% 오르는 데 그쳤다. 전주시 완산구의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은 66.2%로 전국에서도 높은 편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방 지역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먼저 라온건설은 7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에 '전주 라온프라이빗 퍼스티브' 전용 84㎡, 총 50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주 완산구는 노후주택 비율이 66.2%로 높고, 입주 예정 물량도 부족해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큰 지역이다. 

울산 남구 무거동에서는 한화 건설부문이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를 8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 84~166㎡, 총 816가구 규모다. 울산 남구 역시 노후주택 비율이 65%에 달하며, 인근에 다양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서는 롯데건설이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공급 중이다. 전용 84~244㎡, 총 2070가구 규모로, 해운대구는 노후주택 비율이 68.1%에 이른다. 단지 바로 앞 동해선 재송역과 인근 대형 쇼핑몰, 벡스코,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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