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 유럽연합(EU) 특사단이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EU 이사회 및 유럽의회를 방문해 주요 인사들을 면담했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EU 특사단은 윤여준 단장을 비롯해 전현희-손명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구성됐다.
특사단은 EU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국제사회에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돌아왔다는 점을 알리고, 새정부의 국정철학 및 대외정책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국민주권을 평화적으로 되찾고,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우리국민의 힘으로 열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특사단은 새정부는 실용주의 기조로 ‘세계질서 변화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을 만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대외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조치를 통해 남북 간 대화와 교류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어나갈 것임을 알렸다. 이를 위해 EU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번에 특사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만나 한-EU 관계 강화에 대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은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또한 신정부 출범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의 의미를 설명한 후 올해 15주년을 맞이하는 한-EU 전략적 동반자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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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준 단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의 전현희 국회의원과 손명수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이재명 대통령의 EU 특사단이 15일(현지시간)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만나고 있다. 2025.7.17./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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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기술 및 기후위기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서 협력하고, 주요 분야에서 양측이 실질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한국 신정부의 첫 특사단이 EU를 방문한 것을 평가하고, 한국이 정치적 위기를 신속히 극복해 국민들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한 것을 환영했다. 이어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과 EU가 협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 이 대통령이 브뤼셀을 방문해 한-EU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특사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는 국제사회와 공조해 단호히 대응하는 한편 단절된 남북 간 소통을 재개하고 대화와 협력을 추구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에 코스타 상임의장은 EU는 한국 정부의 관련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호응했다.
특사단은 16일 오전엔 크리스텔 샬데모세 유럽의회 부의장을 만나 신정부의 대외정책 기조 등을 설명하고 한-EU 전략적 동반자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샬데모세 부의장은 첫 특사단의 EU 방문을 환영하면서 한국 국민들이 위기 상황 속에서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수호하고 회복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양측은 의회간 교류 활성화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한-EU 간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경제 및 안보 부문 협력과 더불어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참여 등을 통한 첨단 과학기술 분야 연구 협력 진전을 평가하고, 향후 실질 협력 분야를 지속 발굴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부는 “이번 EU 특사단 파견은 신정부의 첫 특사단 파견으로 EU 주요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주고 신정부의 국정철학 및 대외정책 비전을 소개하는 한편 한-EU 간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한-EU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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