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및 여야 인사들 제막식서 '민주주의 결의' 다져
사전회담서 우 의장 "헌법 정비 필요"...여야, 개헌 필요성 공감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제77주년 제헌절을 맞아 여야 정치권이 국회 상징석 제막식을 통해 민주주의 수호의 결의를 다졌다.

17일 오전 9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상징석 제막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학영·주호영 국회부의장 등 여야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힘차게 줄을 당기자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대한민국 국회'라는 문구가 새겨진 상징석이 공개됐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당시 민주주의를 지킨 시민들도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국회 상징석 제막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징석에는 국회가 민주주의의 보루로서 '12·3 비상계엄' 해제를 이끌었다는 내용의 문구가 새겨져 있다. 2025.7.17./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우 의장은 "국회와 국민이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를 기억하자"며 "다시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자"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내란을 극복한 국민의 힘을 다시 새기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빗속에서도 결연한 표정으로 상징석 주변에서 기념촬영을 이어갔다.

국회 정문 앞 무궁화 광장에 있던 자연석을 이용해 만든 상징석의 크기는 가로 5m, 세로 2m, 높이 1.2m이다. 상징석 밑에는 2025년 대한민국 시대상을 담은 타임캡슐이 함께 묻혔다.

이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열린 사전회담에서는 우 의장과 각당 원내대표들이 개헌 필요성을 논의하며 협력을 다짐했다. 우 의장은 "시대적 변화에 맞는 헌법 정비가 필요하다"며 단계적 개헌을 강조했다. 참석자들도 여야 구분 없이 민주주의와 국가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오전 10시 국회 본청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우 의장은 "국민이 헌법의 가장 강력한 수호자"라며 지난해 비상계엄 극복 사례를 강조했다. 

그는 개헌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민주주의와 국민의 기본권 강화를 위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축식은 참석자들의 박수와 공감 속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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