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5동 모아타운 8개 구역 중 3곳 확보
글로벌세아로 인수 후 재무상태 안정적
해외건설 뿐만 아니라 주택사업도 확대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쌍용건설이 서울에서 자사 아파트 브랜드 '더 플래티넘' 타운 대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주택사업 확대는 실적 향상으로 인한 자신감이자 건설명가로서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 쌍용설이 서울 금천구 시흥5동 모아타운 구역들을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최근 모아타운인 서울 금천구 시흥5동 922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시흥5동 922번지는 시흥5동 모아타운 내 사업지 중 1곳이다. 시흥5동 모아타운은 △1구역 시흥동 919번지 △2구역 시흥동 922번지 △3구역 시흥동 923번지 △4구역 시흥동 932번지 △5구역 시흥동 934번지 △6구역 시흥동 933번지 △7구역 시흥동 935번지 △8구역 시흥동 438번지로 구성됐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지난해 확보한 시흥5동 모아타운 8개 구역 중 앞서 수주한 1구역과 3구역 포함 총 3곳을 확보했다. 나머지 5개 구역에서도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2300여 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를 지을 수 있게 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쌍용건설이 이곳에 더 플래티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건설은 최근 주택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시흥5동 1·2·3구역을 비롯해 부산 구서1구역 재개발, 서울 천호동 225-16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5곳에서 5846가구를 수주했다. 구서1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서울이다. 지난 2022년 글로벌세아로 인수된 이후 쌍용건설은 안정감을 되찾고 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 쌍용건설 본사./사진=쌍용건설

실제로 쌍용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931억 원, 영업이익 497억 원, 순이익 6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 32%, 순이익은 50.4% 증가한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94.0%로 전년 288.0% 대비 94.0%포인트 하락했다. 덕분에 신용등급도 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쌍용건설의 기업신용등급(ICR)을 BBB 부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쌍용건설은 이같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공사수주고도 늘리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착공기준 수주잔고는 2022년 2조6723억 원, 2023년 3조1090억 원, 2024년 3조7503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계약기준 수주잔고 역시 2022년 6조3350억 원, 2023년 6조6565억 원, 2024년 8조2140억 원으로 늘고 있다. 

쌍용건설은 해외건설 뿐만 아니라 국내 주택사업에도 힘써 건설명가의 자존심을 보여주겠다는 자세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재무 구조 정상화에 힘입어 주택사업에서 서울과 수도권내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더 플래티넘 단지 지속 공급을 통해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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