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대미 특사단 단장에 박용만 두산그룹 전 회장이 임명됐다. 특사단엔 더불어민주당 한준호·김우영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대미 특사단 명단을 발표하고 “이번 특사단의 성격은 특정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사단의 성격이 아니다. 대통령 취임 이후 변화된 대미 상황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여러가지 이해를 높이기 위한 성격"이라고 밝혔다.
내달 1일 발효될 것으로 예정된 한미 상호관세 협상 차원에서 파견하는 특사단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둔 설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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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대미특사단 단장으로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 왼쪽)을 임명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7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사진 가운데)과 김우영 의원도 함께 특사단으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5.7.17./사진=연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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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수석은 박용만 대미 특사단 단장에 대해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인이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 대표를 맡은 이력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보더라도 경제인과의 만남이 훨씬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다”면서 “여러 사정을 설명 드리고 역할을 맡아달라고 했을 때 (박 전 회장도) 흔쾌히 맡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특사단은 이르면 내주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면담 대상과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우 수석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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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오찬 회동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17./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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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대미 특사단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이 최고위원이 김 전 위원장 합류에 반대하는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논란이 발생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우 수석이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김 전 위원장을 직접 만나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우 수석은 “제반 사정을 설명했고 김 전 위원장도 다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이 대미 특사단에서 빠지게 된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우 수석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그런 사정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의 특사단이 영국, 프랑스, 유럽연합(EU), 인도에 우선 파견된다면서 특사단이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의 특사단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14개국에 파견될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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