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 UP·배기가스 배출걱정DOWN, 최적의 조건
[미디어펜=김태우기자]완성차업계에서 효율성증대를 위한 다운사이징 기술이 고급세단부터 스포츠쿠페모델까지 확장되고 있다.
특히 이런 업계의 움직임은 디젤차량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더욱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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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3.3 V6 T-GDI엔진이 적용되어 출시될 제네시스 EQ900 렌더링이미지/현대자동차 |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번째 모델인 EQ900(해외명 G90)에 3.3ℓ V6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T-GDI)을 적용했다. EQ900의 전 모델인 에쿠스에는 해당모델이 없었다.
제네시스 EQ900의 3.3ℓ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과 최대토크 52.0kg.m의 힘을 낸다. 배기량이 높은 3.8 GDI 모델(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40.3kg.m)에 비해 배기량은 줄었지만 더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
현대차는 “터보엔진 탑재 모델을 출시해 기존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단점을 보완하고 운전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터보모델을 도입하며 트림별 운전자 목적에 맞게 차량을 출시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시전까지 중형 세단 LF소나타와 준대형 세단 그렌져HG 모델에만 다운사이징 엔진을 적용시켜왔다.
또 토요타의 고급브랜드 렉서스는 스포츠 세단 IS의 2.0ℓ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2016년형 IS200t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를 알린 IS200t는 기존 IS250의 다운사이징모델로 엔진 배기량은 줄였지만 출력은 40마력 상승한 245마력이고 최대토크 또한 10.2Kg·m증가한 35.7Kg·m으로 좀더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해졌다. 또 8단 자동미션으로 고출력을 뽑아내면서도 전 세대모델과 같은 복합연비 10.2Km이다.
IS200t의 엔진은 앞서 NX200t로 성능을 입증 받은 바 있는 엔진이다. 렉서스는 IS200t에 이어 내년 1월 스포츠 쿠페인 RC모델에도 같은 엔진을 적용한 가솔린 터보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런 업계의 동향은 고배기량의 대표적인 예인 미국차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포드의 고급차브랜드 링컨은 첫 터보엔진 모델인 올 뉴 링컨 MKX를 선보였다. 이 차량의 엔진은 2.7ℓ 가솔린엔진에 트윈터보를 적용한 에코부스트 모델로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3Kg·m으로 기존보다 출력은 31마력, 토크는 14.3Kg·m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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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사이징엔진을 통해 출력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은 렉서스 IS200t/미디어펜 |
독일차량들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차급에 다양한 엔진종류로 다운사이징을 출시해왔다. 최근에 BMW가 기존 7시리즈가 4.4ℓ 트윈터보를 장착하고 출시됐다.
완성차 업체들이 기존의 고배기량엔진을 버리고 다운사이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얻어지는 큰 효과들 때문이다.
우선 차량의 엔진이 작아지면 많은 무게를 줄일수 있기 때문이다. 무게가 가벼워진만큼 차량의 부담도 적어지고 그만큼 연비도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의 엔진을 개량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개발비 부담이 줄어 가격도 저렴해진다.
무엇보다 다운사이징이 중요시 됐던 것은 친환경열풍으로 배기가스 배출부분에서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앞서 해외 브랜드들 사이에선 자동차가 새로운 세대로 발돋움하기 이전의 단계의 친환경 차량으로 다운사이징모델들이 관심을 모았었다”며 “폭스바겐의 배출가스파문으로 다운사이징의 흐름이 좀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