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다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야구의 대회 진행 방식과 일정이 확정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LA 올림픽 야구 종목에는 6개 팀이 출전해 현지시간으로 2028년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치러진다. 경기는 모두 LA 다저스의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 2028 LA 올림픽 야구 종목 일정이 확정됐다. /사진=WBSC 공식 SNS


올림픽 야구는 개최국에 따라 종목이 포함되거나 제외되고 있다. 2020 도쿄 대회(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개최)에는 야구가 포함됐고, 2024 파리 대회 때는 제외됐다. LA 대회는 야구 종주국 미국에서 개최되니 당연히 종목 부활했디.

6개팀 참가는 도쿄 대회 때와 같다. 야구가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08 베이징 대회까지는 8개 팀이 출전했다. 도쿄 대회 때 6개 팀으로 줄었고, 2008 LA 대회도 6개 팀만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개최국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출전 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륙별 예선 등을 거쳐 올림픽 참가팀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야구 종목 진행 방식은 6개 팀이 3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사흘간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는 준결승에 직행한다. 2, 3위 팀은 다른 조 3, 2위 팀과 맞붙어 준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이후 준결승을 거쳐 결승전 및 3-4위전으로 메달을 결정한다. 기본적으로 4번만 이기면 금메달을 딸 수 있다. 

LA 올림픽에는 현역 메이저리거 출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세계 각국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욕구가 강하다는 점을 반영한 논의다. 메이저리그 시즌 도중 올림픽이 열리지만 올스타 휴식기와 겹치기 때문에 휴식기를 조금 늘리면 크게 무리없이 메이저리거들의 자국 대표 차출이 가능하다. 야구 종목 일정을 6일로 짧게 잡은 것도 그런 이유가 있어 보인다.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되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김혜성(LA 다저스)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이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한국은 도쿄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동메달 결정전까지는 갔지만 도미니카공화국에 져 6개팀 중 4위에 그쳤다. 개최국 일본이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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