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은행권이 국내 거주 외국인을 타깃해 다양한 모객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고려해 일요일 영업점을 개시하는 한편, 외국인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을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구현하는 등 편의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동대문지점·수원역지점·온양금융센터 등 3개 영업점에서 외국인 고객 맞춤 일요일 영업을 시작한다. '일요일 영업점'은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 및 인근 거주 외국인 고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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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이 국내 거주 외국인을 타깃해 다양한 모객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고려해 일요일 영업점을 개시하는 한편, 외국인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을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구현하는 등 편의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지역별 외국인 체류 규모 △유동인구 △고객 접근성 등을 분석해 외국인이 많지만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영업점에서는 △계좌개설 △체크카드 신청 △인터넷뱅킹 △해외송금 등의 업무를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통역 전담 직원도 배치된다.
KB국민은행은 삼성화재와 '외국인 고객 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출국만기보험, 귀국비용보험, 상해보험 등을 'KB스타뱅킹' 앱에서 간편하게 조회·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우선 이달 말 KB스타뱅킹에서 '외국인근로자 전용보험' 계약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오는 3분기에는 보험금 청구 기능도 추가될 계획이다. 이에 외국인 고객도 보험 계약 조회 및 보험금 청구 등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외국인이 국내 입국 전에 계좌개설을 위한 필수 정보를 등록하는 '입국 전 사전정보등록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해외에 있는 입국 예정 외국인이 한국 입국 후 개설할 통장에 대해 사전 등록 가능한 정보를 QR코드로 입력하는 식이다.
등록된 정보는 국내 입국 후 하나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외국인은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특히 해당 서비스는 16개국 다국어로 제공되며, 국내 계좌 개설시 필요한 서류 및 주의사항 등을 사전에 안내해준다.
NH농협은행은 외국인 고객 전용 브랜드 'NH글로벌위드'의 첫 서비스로, 우리 농가의 외국인 계절근로자(E-8비자)를 위한 'E8패키지'를 출시했다. E8패키지는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입국해 급여 해외송금, 체류 중 보험 보장, 귀국비용 환전 등의 금융서비스를 통합해 혜택을 제공한다.
영업점에서 현찰환전 시 최대 50% 환율우대를 제공하며,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송금수수료 면제(미화 5000달러 이하) △전신료 5000원 적용 △NH농협손해보험 단체상해보험 매월 무료가입(전월실적 800달러 이상) △모든 통화 50% 환율우대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3분기 중 외국인 전용 통장·적금·체크카드·신용대출 신상품을 출시하고, 영업점 통번역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국내 체류 외국인의 취업과 생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 구인·구직 정보 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우리은행의 외국인 전용 금융 앱 '우리WON글로벌'에서 제공되며, 국내 주요 채용 플랫폼의 외국인 채용 공고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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