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11.4%p 감소, 유동비율 1.4%p 증가…재무상태 개선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현대건설이 올해 상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뤘다. 2분기 영업이익이 4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현대건설 계동사옥./사진=현대건설

18일 현대건설이 올해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상반기 매출 15조1763억 원, 영업이익 430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1.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2%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 측은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수익성이 확보된 주요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힐스테이트 더 운정,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국내 사업과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주요 현장의 공정 안정화로 연간 목표 30조4000억 원의 49.9%를 달성했다. 

수주는 경쟁 우위 상품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16조73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수주 목표인 31조1000억 원의 53.7%를 채웠다. 수주잔고는 94조7613억 원으로, 향후 약 3.1년치의 일감을 확보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5410억 원이며 부채비율은 167.9%,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45.3%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현대건설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을 헤쳐나갈 기술·고부가가치 중심의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가고, 새로운 밸류체인 확보를 위한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도적 기술 역량과 시공 실적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올해 대형원전·SMR과 태양광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와 해상풍력 등 기존 건설업의 영역을 넘어설 수 있는 신규 프로젝트 또한 지속 발굴해 글로벌 건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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