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단 회동...인청 입장 차 서로 확인, 계속 논의키로
김병기 “국힘, 강선우·이진숙 관련 의혹 입증 자료 없어”
송언석 “추가 논의 후 조율해야...강선우·이진숙 우려 충분히 전달”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앞서 지난 16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임명안을 처음으로 재가한 뒤 이틀 만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이날 인사청문회 관련 회동에서 채택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 차만 재확인하고 다시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오후 열린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에는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김 직무대행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관련 입장 차를 확인했고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며 “상임위에서 결론 내린 내용 중 특별한 결격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사진 오른쪽)가 18일 국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각각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5.7.18./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청문회 채택을 반대하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의견이 다르다. 여성가족위원회에서는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청했다”며 “교육위원회도 ‘특별한 결격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당에서 언론 등에서 제기된 의혹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어 상임위원회의 결론을 뒤집을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각 상임위 요청대로 그 결과를 대통령 비서실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정부·여당이 전향적으로 국민의 뜻에 맞춰서 인사청문회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민주당은 모든 분들이 낙마 없이 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 입장이 조율될 수 있도록 주말 사이에 시간을 갖고 추가로 더 논의하자는 선에서 오늘 회담을 마쳤다”며 “두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우려는 충분히 전달했다. 정부·여당에서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 구윤철·정성호·조현·김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는 야당인 국민의힘도 참여했다. 법제사법위원회의 정성호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는 국민의힘 반대 속에 민주당 주도로 표결해 채택됐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