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이달 중순까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승용차 등의 수출은 늘었으나 대미·대중 수출이 주춤하면서 전체 수출 규모가 위축됐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7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36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

   
▲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3억3000만달러로 4.1% 늘었다. 이달 20일까지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16.5일)보다 1일 짧았다.

일평균 수출액은 1~10일(9.5%)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증가 폭은 축소됐다.

지난달 수출은 감소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4.3%)를 기록했다. 미국 관세부과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1월과 5월을 뺀 나머지 기간엔 모두 1년 전보다 증가했다.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6.5%), 승용차(3.9%), 선박(172.2%) 등 주력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제품(-17.5%), 자동차 부품(-8.4%)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3.0%), 베트남(1.1%), 대만(29.9%) 등에서 늘었다.

그러나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5.9%), 미국(-2.1%)으로의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에 더해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1~20일 수입은 356억달러로 4.3% 감소했다.

기계류(6.6%), 반도체 제조장비(28.3%) 등에서 늘었고 원유(-11.6%), 반도체(-0.6%), 가스(-6.2%)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EU(8.6%), 일본(0.9%), 대만(0.5%) 등에서 증가했고 중국(-0.01%), 미국(-28.4%) 등은 감소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