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개포우성7차 홍보관 공개…설계·사업 조건 자신감
“모든 약속 지켜낼 역량 갖춘 시공사”
[미디어펜=박소윤 기자]7월 중순, 간헐적인 보슬비와 숨 막히는 무더위가 겹친 월요일 정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일대에 문을 연 삼성물산 개포우성7차 재건축 홍보관은 수주 성공을 향한 임직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본격적인 수주전을 앞두고 개관한 홍보관은 '래미안'이 그리는 개포의 미래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삼성물산 홍보관 내 단지 모형./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섬세함의 원칙과 타협 없는 기준으로, 개포를 대표할 프리미엄 주거를 완성하겠습니다.”

설명회 시작과 함께 소개된 삼성물산 관계자의 발언은 강한 의지를 담고 있었다. 홍보관은 21일 처음으로 오픈됐으며, 오후 12시 기자들에게 공개됐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단지 모형. 120분의 1로 구현된 이 모형은 곡선미를 살린 외관을 통해 '빛의 관문'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형상화했다. 기존 일률적인 직사각형 아파트들과는 확연히 다른 인상이다. 

이는 세계적인 설계사 '아르카디스(ARCADIS)'와 협업한 결과다. 또 기존 강남권에 공급된 4세대 래미안을 넘어, 한층 진화한 '5세대 래미안'을 선보이겠다는 분명한 의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외부에서부터 래미안의 존재감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며 “개포우성7차의 고유 헤리티지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 경쟁사보다 뛰어난 설계가 아닌, 강남의 모든 단지를 넘어설 수 있는 압도적 설계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삼성물산 홍보관 내부./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홍보관 현장에서는 삼성물산의 시공 철학을 담은 홍보 영상도 주목받았다. 설계, 커뮤니티, 조경, 브랜드 철학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구성으로, 실거주자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변화'를 잘 설명해준다.

특히 삼성물산은 내부 공간의 디테일한 설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 동 지하에는 호텔식 로비가, 최상층에는 스카이커뮤니티 공간이 기획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 최초로 로비에도 테라스를 도입했는데, 이는 거주자의 일상에 품격 있는 변화를 더 해 주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차장은 '기술력의 우위'가 보이는 공간으로 소개됐다. 삼성물산은 모든 가구가 직각 주차가 가능하도록 설계했고, 지하 4층까지 연결되는 익스프레스웨이를 구현했다. 사선 주차는 건설사 입장에서 토목량이 적어 공사비를 줄일 수 있지만, 실사용자는 불편함을 겪기 때문에 입주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AI 주차 시스템도 개포 최초로 도입될 예정이며, 입주자뿐만 아니라 방문객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 삼성물산 관계자가 사업 조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소윤 기자

커뮤니티 시설은 '강남의 심장'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구성을 갖췄다. 총 4개 규모의 아트리움 로비와 더불어, 일조량이 극대화된 설계를 적용했다. 지하 1층에는 경관을 누릴 수 있는 조망형 레스토랑과 카페가 조성되고, 피트니스센터는 호텔급 기구로 꾸려질 예정이다. 층간소음 기술력도 언급됐다. 삼성물산은 업계 유일하게 층간소음 전용 연구소를 운영 중인 건설사로, 이 가운데서도 가장 압도적인 성능의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업 조건에서도 '조합 중심' 기조를 강조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가구당 최소 9억6000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자금 조달 역시 대형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인 신용등급 'AA+'를 통해 조합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다. 경쟁사인 대우건설(신용등급 A)과 비교할 때 금리 차이만 약 2%에 달한다는 게 삼성물산 측의 설명이다.

공사비 제안에서도 합리성을 앞세웠다. 3.3㎡당 공사비는 삼성물산이 868만9000원, 대우건설은 879만6000원을 제시했다. 순공사비는 대우건설이 6198억 원, 삼성물산은 6407억 원으로, 삼성물산이 209억 원 가량 더 많다. 다만, 실질적인 사업촉진비 등을 포함한 전체 금융비용까지 감안할 경우, 삼성물산이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은 239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주장이다.

행사 말미, 삼성물산 관계자는 “누가 더 많은 약속을 하는지가 아니라, 누가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약속을 지켜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시공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은 강남구 일원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 동 총 11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8월 23일 예정됐다. 현재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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