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대흥행… "하반기도 적극적 행보 이어갈것"
엔씨소프트, 기대작 '아이온2' 등 신작 5종 출시 예정… 실적 반등 기대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넥슨과 더불어 게임업계 '3N'으로 불린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하반기 신작 러쉬에 힘 입어 본격적인 전성기 복귀를 노리는 모습이다. 

   
▲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21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7146억 원, 영업이익 798억 원으로 전망된다.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3% 감소, 직전 분기 대비로는 14.54% 증가한 수치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실적이 워낙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2분기의 경우 글로벌 작품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흥행 효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올해 상반기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폭발적 흥행에 힘 입어 하반기 신작 러쉬를 바탕으로 슈퍼사이클 진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약 8000만 달러(약 11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신작 중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실제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서프라이즈의 핵심은 세븐나이츠 리버스"라며 "(넷마블은) 과거 외부 IP(지식재산권)에 의존한 사업구조를 보였지만, 자체 IP인 세븐나이츠·RF 온라인이 연속 히트에 성공하며 명확하게 체질개선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넷마블이 지난 3월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RF 온라인 넥스트'는 올해 상반기 국내 앱마켓 매출에서 5위권을 기록한 작품이다. 두 게임 모두 넷마블의 자체 IP로, 넷마블은 인기를 끌었던 기존 작품들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흥행하는 데에 성공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3분기부터 '뱀피르', '스톤에이지', '세븐나이츠 리버스 글로벌', '몬길 스타다이브' 등 신작 러쉬가 예고된 만큼 해당 게임들의 히트를 시작으로 슈퍼 사이클 진입을 예상한다"며 목표 주가를 7만 원에서 7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이 같은 기대감과 관련해 넷마블 관계자는 "장르 다양화, IP 포트폴리오 균형, 멀티 플랫폼 전략을 통해 국내외 게임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한다"며 "다양한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에도 최대 기대작인 '아이온2'를 비롯해 올해 4분기 이후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약 5종의 신작 출시를 앞둔 만큼 실적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3539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7%, 영업이익은 35.23% 감소한 수치다. 이는 그간 엔씨소프트의 신작 부재가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엔씨소프트는 하반기부터 인기 IP를 계승한 MMORPG '아이온 2',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등 대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인 아이온은 지난 2008년 출시돼 당시 출시 후 160주 연속 PC방 순위 1위 기록을 세우고 약 4년 반 만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기록한 대작이다. 아이온2는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으로 지난 6월 진행한 첫 소규모 테스트에서 호평을 거뒀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진행된 '아이온2' FGT(Focus Group Test)에 참여한 유저들이 논타겟 스킬 기반의 전투 시스템과 다양한 던전 콘텐츠에 대해 호평했다"며 "MMORPG 장르가 예전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여전히 모바일 상위권 순위를 차지하고 있고, '아이온' IP에 대한 올드 유저들의 수요도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아이온2의 매출액 추정치를 3600억 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MMORPG, 슈팅,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5종을 개발 중"이라며 "특히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온2의 경우 FGT를 통해 확인한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