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언행에 대한 현재의 생각을 의미 있게 보고 임용”
"국민에게 사과를 잘 전달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시점"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12.3 계엄을 옹호하는 등의 발언을 한 강준욱 동국대학교 교수를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으로 발탁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과거 자신의 언행에 대해 현재 어떻게 생각하는냐를 더 의미 있게 봐야하지 않나란 생각으로 임용 됐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1일 언론 브리핑에서 ‘강 비서관이 계엄을 옹호했던 저서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질문에 “강 비서관이 과거 생각에 대해 현재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사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국민통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과거에 다른 생각을 했고 그 부분이 논란이 됐을지언정 현재 국민통합이라는 사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사진=동국대학교 홈페이지

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도 지지자분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표현을 했던 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은) 스스로 무지했다는 말을 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이름 자체가 다른 생각을 크게 통합하는 자리라는 걸 강조하셨기 때문에 과거의 생각을 사죄하는 본인의 진정성이 어떻게 전파되는지 여부를 더 중요하시게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이 현재 시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민에게 자신의 사과의 마음과 사과의 태도를 잘 전달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준욱 비서관은 지난 3월 출간한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나는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정의한다”면서 “정부가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으로 손발을 묶는 의회의 다수당의 횡포를 참을 수 없어 실행한 체계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시 야권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선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강력한 공포의 전체주의적·독선적 정권이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매우 크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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