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공장자동화·지능화 등 제조AX 기술 공동 개발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LG CNS가 글로벌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 '하니웰'과 손잡고 미국 제조AX 시장을 공략한다. LG CNS는 하니웰과의 이번 공식 파트너 선정으로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 LG CNS 현신균 사장이 하니웰 프로세스 솔루션(HPS) 프라메시 마헤시와리 사장과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기념촬영 하는 모습./사진=LG CNS 제공

 
21일 LG CNS에 따르면 하니웰은 산업 자동화, 우주항공, 에너지 3개 주요 사업부문에서 공장 설비 센서, 제어기기, 스마트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테크기업이다. 하니웰 HPS는 하니웰의 산업 자동화(IA) 사업부문 조직으로, 석유화학, 제약 등 산업 분야에서 제조공정 자동화를 위한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 같은 하니웰의 AI·IT 서비스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이번 LG CNS가 국내 최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하니웰 프로세스 솔루션(HPS) 부문의 프라메시 마헤시와리 사장 등 주요 임원진과 만나 AI 기반 공장자동화·지능화 등 제조AX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력은 LG CNS의 AX 컨설팅 및 서비스 구축 역량과 하니웰이 오랜 기간 축적해온 센서·제어기기 분야 생산시스템 노하우를 결합한 점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LG CNS의 문제해결 AI 에이전트가 하니웰 고객 생산공장의 분산제어시스템으로 수집되는 각종 생산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인 파악부터 해결 방안까지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게 사측 설명이다. 

양사는 생산 전체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제조AX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전지,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제조실행시스템(MES)' 공동 개발에 나선다. 

LG CNS는 "MES는 생산 현장의 설비·공정·인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생산 과정을 최적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제조업 핵심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산계획, 작업지시, 자재 입출고, 품질관리 등 생산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해 하나의 MES로 모든 단계를 관리하는 통합형 MES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또  AX 신사업을 발굴과 더불어 글로벌 제조 시장 내 100개 이상의 대형 고객사를 보유한 하니웰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조AX 기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신균 사장은 "이번 협력은 양사가 미국 제조업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기술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첫 걸음"이라며 "LG CNS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최고 수준의 AI,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발휘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조AX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LG CNS는 현신균 사장이 지난 3월 상장 후 첫 주주총회에서 "AI와 클라우드 시대에 자사 기술력과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AX 전문기업으로 신규 성장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도 있는 만큼 AX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며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 가운데 LG CNS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상승한 1조2114억 원, 영업이익은 144.3% 늘어난 789억 원이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현 사장은 AX 전환 가속화를 위해 외부 파트너십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도 최근 리포트에서 "소버린 AI 등이 강조되는 현 정부 체제에서 LG CNS의 AX 사업 수주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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