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대학생 대상 사회공헌 프로그램 '해피무브'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 인재 육성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수소,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 봉사 활동을 넘어 미래 산업 체험과 국제 협업으로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21일 경기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2025 해피무브'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그룹 전략기획실장 김동욱 부사장과 임직원 멘토 20명, 선발된 대학생 단원 1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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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전략기획실장 김동욱 부사장(둘째 줄 왼쪽에서 5번째)과 ‘2025 해피무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해피무브는 2008년 시작된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이다. 지금까지 1만 명 이상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ESG 및 미래 기술 연계를 대폭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해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100명을 선발했다.
올해 해피무브는 △국내 환경 봉사활동 △해외 탐방 △친환경 CSR 아이디어 제안 등 3개 축으로 구성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미래 주력 분야인 수소 및 로보틱스 기술 체험이 포함돼 프로그램의 실질적 체험성과 전문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단원들은 발대식 직후 3박 4일간의 국내 봉사활동에 돌입했다. 경북 울진 산불 피해 복구 지역과 충북 진천 미호강 일대에서 생태 복원, 수질 개선 활동 등을 펼치며, 동시에 충북 충주의 수소 생산시설과 바이오에너지 센터 등을 견학해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 과정을 체험한다.
해외 탐방은 8월 중 싱가포르와 스위스 중 하나를 선택해 진행된다. 싱가포르 방문단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제조 거점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중심으로 로보틱스,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제조 기술을 체험한다. 이외에도 현지 친환경 건축물과 에너지 랜드마크를 둘러볼 예정이다.
스위스 탐방은 수소 상용차 법인 'Hyundai Hydrogen Mobility(HHM)'와 현지 그린 수소 생산시설, UN 유럽본부, 자연보전구역 등을 연계한 일정으로 진행된다. 두 지역 모두 단순 견학을 넘어, 글로벌 환경 대응 현장을 체감하고 기술 기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올해 해피무브는 글로벌 환경기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의 협력 교육도 포함됐다. 프로그램 기간 동안 IUCN 전문가와의 워크숍과 친환경 분야 강연이 진행되며 단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CSR 기획안을 도출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9월 말 진행되는 수료식에서는 각 팀이 새로운 CSR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우수 팀에게는 포상과 함께 실제 프로젝트 추진 기회가 주어진다. 현대차그룹은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멘토-단원 간 네트워킹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사회·환경 이슈를 반영한 교육과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이번 2025 해피무브가 대학생들이 미래 친환경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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