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르노코리아자동차가 새로운 수장을 맞는다. 르노 그룹은 21일 니콜라 빠리 부사장을 르노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스테판 드블레즈 현 사장은 인도 총괄 CE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두 인사의 공식 부임일은 오는 9월 1일이다.
이번 인사는 르노 그룹이 글로벌 전략의 핵심 축으로 인도를 주목하고, 동시에 한국을 기술·생산 거점으로 리포지셔닝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오로라 프로젝트, 르노 성수, rnlt© 콘셉트 스토어 등 브랜드 및 제품 전략을 새롭게 정립한 바 있다.
빠리 신임 르노코리아 사장은 ZF를 거쳐 2015년 르노 그룹에 합류한 글로벌 구매 전문가다. 프랑스 본사를 비롯해 인도 A-세그먼트, 중국 이노베이션랩 등 주요 거점에서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배터리, E-파워트레인, ADAS,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등 르노의 미래차 핵심 기술 구매를 총괄하며 전동화 전환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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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사진=르노코리아 제공 |
2022년 3월부터 르노코리아를 이끈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오로라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하며 신차 중심의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 첫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4만5000대 이상 판매되며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부산공장에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단일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유연 생산 체계를 도입하고, R&D센터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의 재편도 주도했다. 사명 변경과 로장주 로고 도입,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등 브랜드 정체성 강화에도 집중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오는 9월부터 르노 그룹 인도 법인을 총괄하는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르노는 현재 인도에 약 4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번 인사에 대해 "그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이자 인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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