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이 주관적이라니… 민주당 원내지도부 수준 처참"
"전 여가부 장관도 갑질 피해 폭로… 여가부 수장 자격 없어"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국민의힘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 강행과 이를 두둔한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갑질을 두둔하며 강선우 후보자 감싸기에 나섰다"며 "보좌진의 분노는 허공의 메아리란 말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갑질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이라고 했고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은 '알코올 중독자를 임명한 링컨의 결단'에 빗댔다"며 "쓰레기 버리기와 변기 수리를 보좌진에게 시킨 것이 주관적 문제라는 이들의 인식 수준은 처참하다"고 꼬집었다.

   
▲ 7월 14일 국회 여성가족부의 인사청문회에서 강선우 장관 후보자가 선서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또 "갑질 가해자를 알코올 중독자와 비교한 것부터 비정상적 사고"라며 "이를 맨정신으로 공개 발언한 김 대변인과 문 수석조차 지금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의 폭로도 언급하며 "초선 의원 시절 강 후보자가 지역구 민원이 해결되지 않자 여가부 경비 수억 원을 '징벌적 삭감'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증언은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좌진은 물론 장관에게까지 갑질한 인물을 여가부 수장으로 세우겠다는 발상 자체가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이 노트북에 “갑질왕 강선우 OUT” 등의 피켓 부착(사진 아래)에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정당 아웃, 발목잡기 스탑” 피켓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아울러 "민주당 보좌진들마저 '후배들에게 자부심과 사명감을 말할 수 없다'며 절망하고 있는 상황과 을(乙)의 권리를 외치던 을(乙)지로위원회가 갑(甲)질 가해자를 감싸는 이중성이 보인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출범 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은 민심 이반의 신호"라며 "정부 여당은 제 식구 감싸기를 멈추고 지금이라도 강 후보자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두려워할 것은 국민의 눈과 귀이지, 만인지상 일인의 심기가 아니다"라며 "국민 정서를 무시한 인사는 반드시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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